Moxie의 홋카이도 맛집 기행 3편 – 오마카세 Sushi Koise

a plate of food

Moxie의 홋카이도 맛집 기행 3편 – 오마카세 Sushi K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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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oxie입니다. 

2023년 12월 둘째주에 다녀왔던 겨울 홋카이도 여행중에 먹어보고 온 맛집기행 3편에 오셨습니다. 총 7박 8일의 일정중에 오늘 보실 오마카세는 삿포로를 떠나오기 하루전날 저녁식사로 가보게 되었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인스타그램에서 한국분들께서 다녀오셨다는 오마카세를 접하게 되었는데, 기억에 남을 홋카이도 일주일 여행을 마무리 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맛집기행에서는 삿포로 스즈키노에 있는 Sushi Koise 스시 코이세 오마카세로 가보겠습니다. 

홋카이도는 여러가지 신선한 해산물로 유명한데요. 로컬에서 나오는 그들만의 식재료로 만들어내는 독특한 맛을 즐기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였습니다. 

스시 코이세도 이곳의 기준으로는 아주 최상급의 오마카세는 아니긴 한데요, 이것 저것 흉내만내는 한국에서 먹어보던 중저가 오마카세들과는 차원이 다른 그런 경험이였고요. 혼자 다녀본 일주일 홋카이도 여행 계획을 잘 세웠던 본인에게 주는 선물 같은 저녁식사였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같이 가 보겠습니다. 해산물과 스시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침 닦을 티슈 좀 가져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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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스즈키노에 있는데, 제가 숙박했던 Holiday Inn Susukino 에서 길 건너 있는 건물에 4층에 있습니다. 

이곳은 2022년 초에 개업을 한, 나름 신흥 오마카세인데요. 이미 다녀와보신 분들께는 꽤 맛있는 곳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예약의 편리함으로 한국인분들도 꽤 많이 오신다고 하고요. 그로인해 좋은점과 나쁜점이 공존한다고 하기는 하는데, 아주 맛있게 잘 만들어 주는 젊은 쉐프님이 하시는 곳입니다. 쉐프님과 보조 하시는 분들께서 생선이름을 한국어로도 조금씩 설명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graphical user interface, text, application

예약방법: 
일본여행중에 말이 안통하는 일본식당에 예약한다는게 쉽지 않으실거예요. 이 식당은 인스타그램 DM으로 영어로 예약을 받는데요. 예약하는 인스타그램이 오픈되어있는 계정이어야 예약이 진행됩니다. (노쇼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신다고 해요)

카드로 예약금을 낼 필요는 없었고요. 저는 삿포로에서 노보리벳츠로 떠나기 전날, 인스타그램으로 예약을 확정짓고 갔습니다. 여러분 예약하실때는 Fly with Moxie에서 리뷰보시고 가려고 한다고 이 링크 보내줘 보세요~ 🙂

 

a piece of paper with a drawing on it

Sushi Koise 입구

 

a door with a window

저녁 8시에 예약을 해놔서 7시 45분쯤 갔더니, 1부(17:30) 손님들 맛있게 드시고 행복한 표정으로 나오시고 계셨고요. 

 

a person lying in a window

내부에서 2부를 준비하는동안 입구에서 몇가지 사진을 찍어봅니다. 

 

a group of people in white robes

로컬분인듯한 일본분들 3인이 같이 오셨고요. 저 한명과 한국에서 여행오신 젊은 커플께서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자리는 총 8자리가 가능하고요. 이날은 6인 식사. 

 

a pen on a piece of paper

가운데에 앉았던 자리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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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시 오마카세 1인의 가격이 16,500엔였는데, 얼마전에 이 가격이 18,000엔으로 올랐습니다. 

이곳에 맛을보고 난 후라면 이정도는 더 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내부 자리세팅 사진 몇장 더 보실게요. 

a table with papers and pens on it

각 자리에 가방 넣는곳이 있어서 편했고, 겨울 외투는 따로 받아주었습니다. 

 

a notebook with a pen on it

주류는 별도로 계산하는거라서 메뉴가 따로 있습니다. 저야 뭐…를 마실지는 이미 정해져 있기는 했는데요. 다음에 가면 평상시 루틴을 벗어난 조금 다른것들로 추천 받아서 마셔볼까 해요. 나중에 조금 아쉬웠다는…

 

a glass of beer on a table

시작은 생맥주로 합니다. 시원한 한잔 좋습니다. 

오마카세를 많이 즐기시는 분들께서는 아시겠지만, 코스가 진행되는 중에 쉐프와, 쉐프 보조와 손님들간의 대화도 계속 되고요. 앞 주방에서는 쉐프님이 계속 재료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코스가 이제 시작됩니다. 

a green cup with a green liquid in it

이날의 시작은 속을 달래면서 하라고, 도미숩에 소면이 들어가 있는것으로 시작합니다. 많은 오마카세들이 차완무시(계란찜)로 시작을 하는데, 저는 이렇게 생선국물로 속을 달래고 시작하는게 더 좋더라구요. 

식사하면서 올려주는 음식을 계속 설명을 해 주는데요. 들을때마다 적어보는데에 최선을 다 해봤습니다. 홋카이도에서만 나오는 재료들도 있어서, 생전 처음 먹어보는 생선들도 있었어요. 

 

a person slicing a cake

저희가 앉아있는 동안에도 계속 재료준비를 바로바로 하면서 서빙을 해 주었습니다. 문어다리가 저만해요!!

 

a dessert on a plate

문어를 부들부들하게 삶는데에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들 하던데요. 이날 먹었던 문어는 적당한 씹히는 맛을 겸비하면서도 부들거렸어요. 

 

a chef preparing food on a table

삼치위에 숭어알 (어란)을 뿌려서 준비해 줍니다. 

 

a plate of food

삼치의 맛이야 뭐.. 대단합니다. 

 

a bowl of ice cream

홋카이도에서 가장 유명한것 세가지를 뽑으라면, 성게알, 털게, 그리고 여기 보시는 가리비가 아닐까 하는데요. 가리비를 매번 손질된것만 봤지, 이렇게 원물을 본적이 없었습니다. 저렇게 된것을 하나하나 손질을 하고나면~

a piece of cheese on a cutting board

이런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저 하나를 다 줬으면 좋겠는데, 그건 아니고요. 적당한 사이즈로 잘라서 초밥으로 만들어 줄듯 합니다. 

 

a person cutting a cake

쉐프님은 각종 재료손질을 동시에 잘 하십니다. 굴을 준비하고 계시고요. 그 외에 옆에는 몇가지 이미 준비되어있는 재료들이 보여요. 

 

a hot dog on a counter

이날 이곳에서 스시 첫점이 나옵니다. 연어 뱃살로 추정됩니다. 오마카세에서 스시 첫점이 항상 그곳의 상징적인것이라고 하는데요. 의외로 평범합니다. 제가 연어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일지는 모르겠어요. 맛이 없다는 말이 아니예요. 

 

a glass of liquid with a slice of cheese on a coaster

처음에 몇점 주었던 안주덕분에 처음에 마셨던 맥주는 (아마도 알코올이라 빨리 증발하는것 같습니다) 이미 다 없어졌고요. 스시와 같이 할 하이볼 한잔 주문합니다. 하이볼도 맛있게 타 주어서, 식사를 다 마칠때까지 한잔을 더 했어요. 

a yellow and white rock

위에 손질을 해 놓았던 호타테(관자) 초밥입니다. 역시 홋카이도 가리비이구나~~ 라는 감탄이 나와요. 입에서 녹아서 없어지는듯한 그런 좋은 맛이였는데요. 이게 이날의 베스트가 아니였고, 더 놀랄만한것이 나중에 나옵니다. 그래서 이 한점을 먹고서 기대감이 점점 커지게 되었습니다. ㅋ

 

a piece of food on a counter

굴은 쪄서 준비했는데, 찔때 다시마육수에서 찌는듯 합니다. 이게 전통 방식이라고 설명도 해 주신것 같아요. 

 

a person cutting a piece of meat

이날 준비하시는 참치 등살~~

 

a bowl of fruit

참치 등살을 간장에 절이고 있습니다. 코스 후반부에 아까미 초밥용.

 

a plate with food on it

이 한점은 삼치 비슷한 생선이였는데, 쉐프님이나 보조하시는 분의 설명을 들어도 정확한 이름을 알아내지 못하였습니다. 숙성이 적당히 잘 되어서 맛있었고요. 같이 곁들여 먹었던 장아찌도 잘 어울렸어요. 

 

a pan with a yellow substance in it

안키모입니다. 아귀간. 

횟집가서 아귀간 먹는날은 성공한 날이라 생각하는 저는 아주 맛있게 먹었는데요. 그냥 아귀간을 잘라서 내어주는곳이 있는 반면에, 이곳은 적당한 양념을 했어요. 굿!!! 한점 한점 양이 적을것 같지만, 이렇게 여러가지를 먹으니 조금씩 배가 차오고 있었어요. 

 

a tray of food

하이브리드 꼴뚜기라는것도 참치살들과 같이~~

 

a bowl of food

미누키라는 홋카이도에서만 나오는 생선이라고 합니다. 다른곳에서 먹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맛인데, 약간의 탕수 소스(?) 비슷한것에 담겨있었습니다. 맛있는 한점이예요. 

 

a piece of food on a counter

하이브리드 꼴뚜기라고 하는데, 꼴뚜기와 다른 무언가가 섞여서 나온 개체라고 해요. 꼴뚜기와 맛은 비슷했는데, 질감이 더 연했던것 같습니다. 이게 숙성의 이유인지는 모르겠어요. 

a small orange and white object

한쪽에서 보조쉐프님께서 열심히 만들어주신 예술작품. 

새우를 익혀서, 가운데를 잘라서 원형을 만든다음에… 그 가운데 공간에 새우 내장믹스를 넣어서 초밥에 얹어주셨습니다. 우아~~ 이런것도 처음 먹어보는데, 새우 내장 좋아하는 분들께는 아주 맛있는 한 점 일거예요. 

이제 참치 두점이 연달아 나옵니다. 

a red and black object

미리 준비해놨던 아까미 한점. 사진이 흔들렸는데, 괜찮은 한점이였고요. 저는 아까미보다 원래 기름진 부위를 더 좋아하는데..

 

a piece of sushi on a black surface

오토로 한점을 이렇게 주십니다. 아주 행복한 순간~

참치 두점을 먹고서 즐거워하고 있는동안에, 앞으로 나올 재료들을 보여주십니다. 드디어 홋카이도 성게의 등장~

a yellow and blue box

식사하면서 사진을 좀 찍고 있으니까, 홋카이도산 성게 한박스를 처음 꺼내면서 Photo Time을 준비해 주십니다. 

저… 이거 다 주세요~~!!!

각 오마카세마다 가격별로 준비되는 재료가 레벨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면에서 여기에 보는 이 성게는 중급정도 된다고 보면 될것 같아요. 

 

a bowl of pasta

시라코(고니)도 이렇게 준비해놓은것을 보니까.. 이걸로도 초밥을 만들어 주나봐요. 안키모와 시라코를 다 먹어볼 수 있는 식당 경험이라면 항상 좋습니다. 

위에 준비된 재료로 이날의 Best 한점을 터~~억!!! 내어주십니다. 

a plate of food

홋카이도 성게알을 얹은 홋카이도 털게 스시

위에부터 보셨듯이 이곳의 밥은 적초를 사용합니다. 적초샤리에 홋카이도 털게살과 내장을 버무려서 올리고, 그 위에 홋카이도 성게알을 올려주었습니다. 

입에 넣자마자 입속에서 불꽃놀이 폭축들이 터지듯이 난리가 납니다. 이 한 점은 너무 맛있어서 오늘 이곳 리뷰의 대표사진으로 뽑았습니다. 

이것만 12개 주세요~~ (만약에 추가로 한 점을 더 먹을수 있었으면, 이것을 선택했을텐데요. 이곳에는 식사후 추가 한 점 옵션이 없었습니다.)

 

a man standing behind a table

위에 먹은 대표 한 점으로 감탄을 하고 있는데, 쉐프님이 또 열심히 새로운것을 쥐고 계십니다. 

 

a white sea animal

시라코(고니)를 얹은 초밥

고니는 한입 베어물면 그 안에서 즙이 나오잖아요? 이것을 안좋아 하시는 분들이 있을것 같아서 호불호가 갈릴것 같기는 한데요. 저처럼 크게 상관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주 맛있는 요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15개의 맛있는 사시미/스시를 먹고났는데요. (아직 끝이 아닙니다)

마지막에 먹은 두가지가 상당한 임팩트가 있습니다. 

 

a black and white object with a hole in it

오마카세의 끝을 알리는 두가지가 나오기전에 입가심하라고 미역을 넣은 미소국물을 줍니다. 저는 맑은 조갯국을 선호하는 편이긴 한데요. 이것도 나쁘지는 않았어요. 

어떤 오마카세는 기름진 재료들이 나오기전에 숩을 주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보통 참치를 잘 하는곳들에서 참치먹기전에 주곤 해요. 이곳은 15점을 먹고나서 입가심을 줍니다. 물론 같이하는 주류로 입가심을 하긴 합니다. 이때쯤 맥주 한잔, 하이볼 두잔을 마시고 있을때… 

 

a person cutting a piece of food

마지막 초밥은 장어초밥으로 준비해 줍니다. 

 

a piece of food on a counter

장어위에 흉내만 내듯이 소스를 발라주는것이 저는 더 맛있었습니다. 간이 적당하고, 장어도 아주 맛있었어요. 사진에 가시가 보이긴 하는데, 그렇게 힘들정도는 아니였습니다. 

 

a piece of toast on a cutting board

마무리 교쿠 두점으로 끝냅니다. 

 

a cup of tea

일어나기전에 따뜻한 녹차 한잔으로 입가심과 속을 정리하게 해 줍니다. 

다녀왔을 작년 12월 환율로 $132이 나왔습니다. 오마카세 코스 16,500엔에 맥주 한잔, 하이볼 두잔까지 맛있는 식사 했습니다. 

이날은 이번 홋카이도 일주일 여행을 마치면서 즐거웠던 여행을 자축하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지의 맛있는 오마카세 경험해보자는 마음으로 갔는데요. 아주 잘 한 일중에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10짜리 라면을 먹는날이 있는가 하면, 이런 현지의 맛을 느낄수 있는 음식도 먹기는 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인당 18,000엔으로 올랐는데요. 삿포로에서 적당한 오마카세 경험을 해보시고 싶은 경우에, 오늘 보신 Sushi Koise 추천드립니다. 만족하실거예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는 지난겨울 홋카이도 일주일 여행의 전체 후기 링크를 남기고 가겠습니다. 언젠가 홋카이도를 가실 분들께 도움 될만한 내용들이 있을거예요. 

여행속의 여행 – 7박 8일 홋카이도 겨울여행 각종 예약내용 및 정보

 Hokkaido, Japan 2023 – 북해도 겨울여행 1일차: 삿포로 스즈키노 도착
Hokkaido, Japan 2023 – 북해도 겨울여행 2일차: 삿포로 타워, 오도리 공원, 니조시장, 삿포로 맥주 박물관, 징기스칸
Hokkaido, Japan 2023 – 북해도 겨울여행 3일차: 아사히카와, 비에이, 후라노 투어
Hokkaido, Japan 2023 – 북해도 겨울여행 4일차: 노보리벳츠, 지고쿠다니(Hell Valley), 료칸 청수옥
Hokkaido, Japan 2023 – 북해도 겨울여행 5일차: 노보리벳츠, 눈길 트래킹, 천연족욕탕, 오유누마 온천 연못, 하나야 료칸 체크인
Hokkaido, Japan 2023 – 북해도 겨울여행 6일차: 노보리벳츠에서 삿포로 복귀
Hokkaido, Japan 2023 – 북해도 겨울여행 7일차: 오타루 오르골당, 르타오, 카마에이 어묵공장, 오타루 운하

Moxie의 2023 홋카이도 맛집 기행 1편 – 삿포로 (Sapporo)
Moxie의 2023 홋카이도 맛집 기행 2편 – 비에이, 노보리벳츠, 오타루

Noboribetsu Ryokan Review – 노보리벳츠 청수옥 (Oyado Kiyomizuya Onsen)
Noboribetsu Ryokan Review #2 – 노보리벳츠 카쇼우테이 하나야 료칸 (Kashoutei Hanaya)

MOX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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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xie has been traveling the world using points & miles for over a decade. He still flies more than 100 times annually to both domestic & international destinations and shares his passion, experience and knowledge of premium flights and hotel suites with Korean readers and others through several different chann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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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
Jay
04/19/2024 4:32 am

홀리데이인에 이틀이나 묵었는데 바로 앞에 이렇게 훌륭한 오마카세가 있는 줄도 모르고… 억울 ㅠㅠ

돈니조아
04/22/2024 1:25 am

아 역시 대박입니다. ㅋㅋㅋ
삿포로돔 야구도 보고 같이 묶어서 가려고 하는데…
쉽지 않네요